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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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뭉개뭉개 작성일22-01-06 22:36 조회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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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 KBS 2021.12.27.
https://youtu.be/46kuX02LV1M
최장, 최초, 최대...
올 한해 세계 문화시장을 휩쓴 K컬쳐, 한국의 문화에 따라붙은 수식어들입니다.
최장 기간 BTS가 빌보드 1위를 차지했고, 한국 배우 최초로 배우 윤여정 씨는 아카데미상을 거머쥐었죠.
그리고 오징어게임은 OTT 넷플릭스에서 올해 최대 흥행작이 됐는데요.
라인 초대석, 올해 한류 열풍의 주인공, 황동혁 감독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내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오징어게임이 작품상 등 세 개 분야에 후보로 올랐어요.
일단 축하부터 드려야겠죠?
[답변]
기대도 안하고 있던 그런 큰 상에 저와 저희 배우들이 노미네이션 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고요.
또 골든글로브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백인 위주의 폐쇄적인 시상식으로 알려졌었는데,
이번에 오징어게임부터 시작해서 어떤 외국의 많은 작품들에게 새롭게 문을 여는 신호탄이 되는 것 같아서
그점 또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영어권 작품이 골든글로브 주요상 후보에 오른 건 처음이라던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답변]
한국 아이들의 놀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어떤 자본주의 사회의 극한 경쟁을 다루는 전세계인들이
지금 현재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주제 같은 것들이 맞물려지면서
많은 나라에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좋아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후 마이네임, 지옥 등 한국 드라마들이 연달아 화제가 됐습니다.
K드라마의 어떤 점들이 세계 사람들을 매료시킨다고 보십니까?
[답변]
꽤 오랜 세월동안 K드라마나 K컨텐츠들이 한국을 넘어서 다른 나라에서 사랑을 받아온 토양이 쌓이고 쌓여서
이런 결과물들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뭐,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뭐, BTS 같은 케이팝들이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케이컬쳐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한국의 모든 문화와 어떤 컨텐츠들을 사랑을 받게 되는
어떤 토양을 만들어 준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개인적인 어떤 창작자로서 생각해보면 한국의 시청자와 관객 분들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고 되게 엄격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의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
이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 창작자들이 더 노력을 해온 것들이,
그 다음에 시청자들의 엄격한 눈이 컨텐츠의 어떠한 경쟁력을 키운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독님이 직접 대본까지 쓰신 만큼 아무래도 감독님 상상력과 개인적 체험이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것 같은데요?
[답변]
제가 사실 이 작품에는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동네와 그리고 친구들의 이름과 같이했던 놀이와
그리고 저의 가족의 역사와 이런 것들이 모두, 저의 개인적인 것들이 아주 굉장히 많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사실 이 작품이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의 아주 은밀하고 내밀한 부분까지도 다 포함하고 있는 작품인데
이렇게 전 세계 분들이 이 작품을 보고 공감하고 열광해 주시는 것을 보고 말 그대로 개인적인 것이,
아주 개인적인 것이고 아주 한국적인 것이 정말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앵커]
너무 힘드셔서 당분간 쉬시겠다고 하셨지만 시즌 2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좀 진행된 게 있습니까?
[답변]
저희와 넷플릭스가 아직 시즌2와 3에 대해서 같이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아마 조만간에 어떤 결과물이,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싶고.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요.
다들 긍정적으로 이 다음 시즌을 준비를 해보기 위해서
긍정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시즌 2에서 이정재 씨가 돌아와 세상을 위해 뭔가 할 거라는 건 확실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돌아올 지 살짝 귀뜸해 주신다면?
[답변]
성기훈이 풀어나가는 이후의 이야기가 위주가 될 것이다.
그래서 기훈의 이야기와 기훈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
쫓게 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시즌 2의 큰 줄거리가 될 것이다라는 정도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감독님께선 작품 주제로 '게임의 승자들이 기억해야 할 의무'를 말씀하셨습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승자의 의무'란 어떤 것이고 이 주제가 시리즈를 거듭해서도 이어질까요?
[답변]
징검다리 게임이 끝나고 나면 기훈과 상우가 언쟁을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둘의 어떤 대립되는 입장 차이와 시각이 드러나는데요.
상우는 다리에 끝까지 간 것이 자기가 노력을 했기 때문이며
자기 스스로의 능력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기훈은 다른 사람들이 앞서서
자신을 희생해서 길을 터주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어떤 오징어 게임의 가치관이 여기에 담겨 있는데요.
우리가 비록 무수한 경쟁을 하며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고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
누구나 다들 노력을 하지만 결국 승리를 하기 위해선 누군가의 어깨와 머리를 밟고 올라서야 합니다.
그래서 결국 패자를 만들게 되고 그 패자가 필요하기 마련인데 결국 우리는 당장의 승자인 것 같지만
또 다음 경쟁에서 누군가 우리의 어깨와 머리를 딛고 올라설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과연 그 승자가 자기는 꼭대기에 있는 그 승자가 밑에 자신이 딛고 있는 패자들이 없다면
결국은 그 승자도 함께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국 패한 사람들을 당장 승자의 밑에 있는 사람들을 승자가 거두고 돌보지 않으면
관심을 기울여주고 그들과 함께 살 수 있는 어떤 방안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결국 승자도 살 수 없는 그런 사회가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제가 전하고 싶었던 오징어 게임의 메시지이기도 하고요.
[앵커]
지금까지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이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58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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